리얼돌 괜찮다~~
리얼돌 괜찮다~~짐짓 포권지례까지 해가며 용서를 구하는 제갈환에게 낙중보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수하들의 면전에서 자신의 체면과 위상을 그토록 챙겨주는 제갈환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실상 같은 서열의 당주직에 올라 있지만 엄밀히 말해 백의당의 당주인 제갈환의 위상이 청의당의 당주인 낙중보보다 한 등급 위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었다.
결국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사과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미 나이 오십을 넘긴 낙중보가 이제 사십대 중반인 제갈환보다 연상인 것은 확실했지만 무림계에서 나이 차이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이거야 원... 도움을 받고서도 감사는 못 드릴망정 되레 타박을 한 꼴이 됐구려. 본래 내 소갈머리가 그러하니 제갈당주께서는 괘념치 마시구려."
낙중보는 뒤늦게 슬쩍 감사의 변을 내놓고는 말머리를 돌렸다.
"다른 쪽은 어떻소이까? 다들 별 탈 없겠지요?"
"물론이외다. 본당의 부단주 궁립이 정예검사들 오십여 명을 대동하고 황의당의 율당주를 마중 나갔소. 예정대로 홀로 악양에 들어선 율당주의 길목에는 묵야파에서 리얼돌 괜찮다~~혁무웅과 이삼십 명의 무리들이 매복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지금쯤이면 저승길에 떨어져 있을 것이외다."
"우단주 쪽은? 제갈당주가 당부한 대로 고작 열두 명의 수하만 거느리고 출발하도록 했는데......."
아무래도 자신의 직계 휘하인 불사벽호단의 단주 우황보의 안위에 신경이 쓰이는 낙중보였다.
제갈환이 낙중보의 염려를 말끔히 해소시켜 주었다.
"우단주도 걱정할 것이 없소이다. 리얼돌 괜찮다~~묵야파에서는 통천수호단의 단주 뇌광을 시켜 우단주를 해하려 했지만 그는 오히려 우단주와 힘을 합하여 묵야파를 치고 있을 거외다."
"호오! 뇌광이 마음을 바꿔 우리에게 합류했단 말이오?"
"그렇소이다. 삼일 밤낮을 코가 삐뚤어지도록 대작한 이후 결국 나에게 충성을 맹세했소이다."
"제갈당주께서 큰 일을 해내셨구려. 묵야파의 거물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우리 쪽으로 끌어들였으니......."
"그게 어찌 나 혼자만의 공이겠소? 리얼돌 괜찮다~~대세가 이미 우리에게 기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뇌광이 약삭빠르게 변절한 것에 불과하외다."
"겉보기에는 우직하고 단순하기만 하더니만 뇌광에게도 그런 눈썰미가 있었구려."
"자신의 목숨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다 당주인 내가 침을 리얼돌 괜찮다~~튀고 설득을 하는 등 형식을 갖추어주니 마지못한 척하며 제 주인을 버리더이다."
"대란의 와중에 적의 거물이 우리에게 왔으니 큰 경사인 것은 확실하지만 어째 입맛이 쓰군. 더구나 우리 백환파를 일컬어 오직 양지에서만 살아온 나약한 리얼돌 괜찮다~~무리들이라고 망언을 남발하던 그 자가 최후의 순간에 변절을 하여 달려왔다는 것이 영......."
낙중보는 뇌광의 합류가 못마땅한지 연신 혀를 찼다.
뇌광에 대한 반감은 그의 리얼돌 괜찮다~~ 직속수장인 제갈환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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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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