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성모를 본 이후 돌연 삶에 활력을 잃고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지내던 당시를 떠올리며 묵야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백환대제의 얼굴에도 어색한 미소가 떠올랐다.
"자네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진정 몰랐군. 더구나 하필 평생지적이라 할 내 아내에게 연정을 품게 되다니... 자네의 삶도 무척이나 피곤했었구먼."
"그래, 자네 말대로야. 너무 피곤하더군. 짜증이 날 만큼. 왜 자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있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으니까."
묵야는 참담한 기색이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되어 띄엄띄엄 말을 이어갔다.
"부끄러운 얘기네만 이따금 기회를 만들어 성모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는 했다네. 다행이랄까. 의외로 자네는 성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별로 없더군. 때문에 지난 십 년 간 성모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는 수도 없이 많았지. 난 집요하게 매달렸네. 자네와 반드시 치러야할 최후의 승부까지도 까맣게 잊어가면서 자네의 여자에게 매달린 것이지. 한데... 후후후!"
묵야의 그늘진 얼굴에 자조적인 미소가 번져갔다.
"역시 성모란 칭호가 괜히 붙은 게 아니더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다 동원했지만 그녀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네. 무서울 만큼 냉엄하게 날 내쳤단 말이네. 심지어는 이제 곧 천하지존이 될 나를 마치 더러운 벌레 대하듯 하기까지 했으니......."
묵야의 눈가가 붉게 충혈 되기 시작했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험악한 소리를 토해내게 만들었다.
"하늘을 경멸하고 모독하고서 어찌 더 살기를 바라겠는가. 오늘 자네의 뒤를 이어 그녀 역시 곧 저승으로 달려갈 것이네. 저승길이 그리 적적하지만은 않을 것이니 그리 알고 편히 가게나."
뽑아든 흑풍참혼도를 금방이라도 후려칠 기세였다.
반면 백환대제는 자신의 아내와 묵야 사이에 얽혀 있는 비화를 듣는 동안 만감에 젖어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온 묵야에게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묵야가 가지지 못한 것을 유독 자신은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다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들지 않았다.
"자네 심정은 이해하겠네만... 나 역시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네. 지금은 아니지만 나도 한 때 자네를 무척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으니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자네의 경이로운 무공... 그 날 이후 난 십 년이란 세월을 자네를 시기하는 한편 부족한 내 자질을 한탄하면서 그렇게 살아 왔네. 참으로 괴로운 시간이었지. 때문에 자네가 생각하듯 난 성모와 행복한 삶을 누릴 마음의 여유조차도 없었다네."
뜻밖의 소리였는지 묵야는 잠시 입을 닫고 백환대제의 말이 계속되기를 기다렸다.
"좀더 솔직히 말한다면 성모를 아내로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얻은 것은 나에게 기쁨이 아닌 고통일 뿐이었다네. 그저 범상한 여인을 아내로 두었다면 그토록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네. 털 끝 만한 단점도 없는 완벽한 여인을 아내로 얻었으면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내 심정이 어땠을는지 자네... 짐작할 수 있겠는가?"
백환대제의 물음에 묵야는 대답하지 않았다. 굳이 대답을 원한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질문도 아니었고 변변히 대꾸할 말도 없었다.
"자네는 모를 것이네. 하지만......."
백환대제는 암울한 얼굴로 말을 이어가다가 돌연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는 갑자기 묵야의 얼굴을 무섭게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부르짖었다.
"이제 곧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네. 완벽한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천상의 여인을 아내로 얻었으면서도 끝내 그 선녀를 독수공방하게 만든 못난 사내의 한을 이제는 풀어야겠네."
묵야는 미간 사이에 짙은 주름을 만들어 잠시 무언가 생각하더니 문득 입을 열었다.
"나하고 연관이 있나 보군. 아마도 오늘의 결전에 대비하여 지독한 무공을 수련해온 모양이로구만. 여인을 가까이 두고서는 도저히 연성할 수 없는 극강극양(克强克陽)의 무공을......."
비로소 백환대제의 지난 십여 년 삶을 알게된 묵야는 돌처럼 안면을 경직시켰다.
"바로 그렇다네. 자네와의 마지막 승부를 위해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 난 모든 것을 포기했다네. 오직 이 한 번의 결전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이제야 알겠군. 자네가 이토록 담담하고 의연하게 내 도전을 받아들인 까닭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몇 백 배 더 백환대제가 오늘을 준비해 왔다는 것을 깨닫자 묵야는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내 아들과 수하들이 남성토이 여성토이 성인토이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자네의 철저한 대비와 연관이 있는 모양이로군."
"아마도 그럴 것이네."
상황이 돌변했다.
기세등등하게 몰려왔던 묵야파 무리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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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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